‘등재 10년’ 제주해녀 2000명 남아
세계가 인정한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았지만 정작 이를 이어갈 해녀는 빠르게 줄고 있다.
제주도는 19~20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의 발자취, 숨비소리에 실어 보낸 고백’을 주제로 제19회 제주해녀축제와 제9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열어 제주해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했다.도에 따르면 1970년 1만 4143명이던 제주해녀는 지난해 2371명으로 감소했다. 반세기 만에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2000년 5789명, 2015년 4377명, 2020년 3614명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해녀문화는 1971년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국가무형유산, 2023년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잇따라 등재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8월까지 해녀박물관을 방문한 11만 1587명 가운데 외국인이 40%에 달할 만큼 관심도 높다.
하지만 물질 기술과 공동체 기억을 이어갈 해녀가 줄면서 문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는 올해 65억 6500만원을 투입해 전·현직 해녀의 외래 진료비 본인부담금과 고령 해녀 수당, 신규 해녀 정착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억 3500만원을 들여 88개 어촌계에 전복과 홍해삼, 오분자기 등 수산 종자 206만여마리를 방류해 해녀 어업의 소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해녀 한 분이 줄어들 때마다 오랜 기술과 지식, 공동체의 기억도 함께 흐릿해진다”며 해녀의 삶을 지키고 신규 해녀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6-09-21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