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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등대] 백용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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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끝난 후 계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그때마다 컵에 가득찬 물을 다 비우는 심정으로 조용히 할 일을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백용호 원장
백용호 원장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백용호(49) 시정개발연구원장은 원장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컵에 물을 채워가는 과정에 비유하며 “새 연구원장이 임명되는 순간까지 물을 가득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컵에 가득찬 물을 다 비워버리겠다고 한다. 미련이나 아쉬움은 다 버려야 또 다른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너무 평범한 말입니다만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자는 것이 제 좌우명이자 철학입니다.”

백 원장은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르게 다양한 인생경험을 갖고 있다. 이화여대 교수로 10년 동안 강단에 있었으며,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경험도 있다. 또 민간기업에서 상임고문을 맡은 적도 있다.

“교수시절에는 단 한 시간의 강의라도 최고 명강의를 해 보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교수직을 버리고 국회의원에 도전했을 때도 물론 그랬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백 원장의 최고에 대한 집념은 시정개발연구원(이하 시정연)의 연구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시정연의 연구보고서가 일류가 되도록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원장으로서 우선 이곳의 연구자들이 자신이 소속된 시정연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일류가 되는 길은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부터 출발해야합니다.”

백 원장이 부임한 이후 국내 유수의 대학은 물론 해외 대학들과 연구교류 협정을 지속적으로 맺는 이유도 연구진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백 원장은 “최근 시정연에서 나오는 연구보고서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서울시의 행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모두 연구자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힌 결과”라고 말했다.

“제가 가진 그릇에 물을 가득채우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가득찬 물을 비우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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