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남구 용현동 627 일대 5800평의 동양화학 소유 부지를 사들여 신청사를 착공, 내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착공 이후 지하터파기 과정에서 3000㎥가량의 동양화학 폐석회가 발견됐으나 처리비용을 둘러싸고 옹진군과 동양화학측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폐석회는 신청사 인근의 동양화학 폐석회 매립지에 임시로 야적해 놓은 상태다.
특히 양측은 지난 6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폐석회를 동양화학 유수지에 매립한다는 결정을 받아놓고도 지금까지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
군측은 “폐석회는 동양화학이 소다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 만큼 운반비 등 모든 처리비용을 동양화학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동양화학측은 “옹진군과 84억원에 용지매각 계약을 체결할 당시 폐석회 처리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므로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시와 남구가 폐석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