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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햇살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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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엘리트 공무원의 감동적 체험기가 관가에 화제다. 아프리카 빈민의 참혹한 실상과 그런 가운데서도 사그라지지 않는 희망의 스토리를 책으로 생생하게 엮어냈다.

환경부 이재현 수질정책과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성바오로출판사·8000원)는 책을 펴냈다.20여년간 내전을 겪으며 살인과 강간, 방화와 약탈 등이 횡행하는 수단 남부의 톤즈 지역에 2003년 열흘 동안 머문 경험이 토대가 됐다. 당시 3년여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국 요원으로 케냐에서 근무한 덕에 나름대로 ‘아프리카 전문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때의 경험은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컸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최빈국, 수단 빈민의 처참한 실상 때문이다.

“아이들은 강가에 엎드려 흙탕물을 그냥 마십니다. 죽으로 하루 한 끼만 겨우 때우고, 진통제나 사탕 한 알을 얻기 위해 수십㎞를 걸어오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책에는 가난·질병에 시달리는 수단 흑인들의 생활상뿐 아니라 ‘수단의 슈바이처’로 통하는 한국인 이태석 신부의 봉사활동 그리고 수단 어린이들의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등에 대한 그의 감동적 체험담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과장은 귀국 직후부터 당시의 참상과 감동을 잊지 못해 수단 어린이 돕기운동에 발벗고 나섰다.2004년엔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함께 성금을 걷어 2000만원을 이 신부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번에 펴낸 책의 인세수입(권당 800원)도 전액 지원금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는 “40권이 팔려 3만원가량만 들어와도 수단 어린이 한 명의 1년 교육비가 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6-1-6 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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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