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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맛집] 동작구 노량진 ‘명성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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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로 떨친 명성


허름한 건물에 20평 남짓의 작은 식당이지만 여사장의 싹싹한 응대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정갈하고 조미료가 들지 않은 밑반찬,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갈치조림은 마치 시골집에 온 듯하다. 가지 무침, 냉이 등 봄을 담은 계절 반찬도 보는 눈이 즐겁다. 식당 분위기가 털털해서 그런지 손님들도 넉넉해 보인다. 밥만 먹고 후딱 일어서는 그런 ‘밥집’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평범한 밥집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반짝인다고나 할까.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명성식당’을 즐겨 찾는다. 소박한 음식이 입맛에 맞을 뿐 아니라 부담도 없기 때문이라고한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이 대접하는 식사는 좀 다를까하고 기대했다가 규모도 작고 평범해보이는 식당에 실망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소박하고 정갈한 음식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발길을 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과 ‘명성’의 인연은 5∼6년 전으로 거슬러간다. 양남순(52) 사장은 “구청장께서 워낙 서민적인 스타일이어서 우리 집과 궁합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집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시골스러운 밥상과 인심이다. 맛도 정갈하고 깔끔하다. 화려하고 고운 ‘맵씨’는 없지만 푸근한 ‘마음씨’, 젓가락을 자꾸 들게 하는 ‘솜씨’가 와닿는다.

대표 음식은 갈치 조림과 아귀찜. 노량진 수산시장이 인근에 있다보니 재료의 싱싱함이 자랑이다. 양 사장도 “우리 집은 국산과 생물만 쓴다.”고 거들었다.

또 짭짤하고 얼큰한 갈치 조림을 먹은 후에 맛보는 누룽지도 좋다. 낮에는 갈치 조림과 고등어 조림이 잘 팔리고, 밤에는 아귀찜에 소주 잔을 기울이는 손님들이 많다. 구청장이 자주 찾다보니 낮에 공무원 손님이 많지 않다고 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4-12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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