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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이 맛!] 여수 가막만 새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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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칼슘 풍부… 노약자들의 ‘보약’

겨울철 영양만점인 새조개는 전남 여수 가막만이 고향이다. 돌산읍·신월동·화정면 등으로 둘러싸인 가막만은 차진 진흙땅으로 어패류의 보고(寶庫)다. 요즘 이곳에서 먹음직스럽게 살찐 새조개가 한창 출하된다. 새조개는 껍질 안 속살이 마치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새조개로 불린다. 껍질째 1㎏에 1만원이다. 속살만을 모아 놓은 것은 ㎏당 3만~4만원이다. 가막만 어민들은 “새조개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 영양분이 풍부해 겨울철 노약자들에게 좋다.”고 자랑했다.


새조개 주산지는 가막만과 여자만, 득량만, 광양만 등이다. 하지만 맛과 양,질로 볼 때 가막만 것이 으뜸이다. 이곳에서 연간 1000여t이 나지만 그 양은 해마다 들쭉날쭉해서 통계조차 못 잡는다.

여수시내 새조개 전문식당 주인들은 “새조개는 주둥이 부분이 검고 살이 두꺼울수록 맛있고 12~2월에 잡은 게 가장 쫄깃쫄깃하다.”고 일러줬다. 터질 듯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새조개는 날로 초장에 찍어 먹으면 구수한 맛을 제대로 전달받는다. 하지만 비릿함으로 대개는 갖가지 양념을 푼 육수가 펄펄 끓을 때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로 즐긴다. 30초~1분 있다 건져내는 게 쫄깃함을 더하는 비법이다. 남녘에서는 숯불 소고기 구이 때 함께 구워서 별미로 먹는다.

새조개는 어민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바다의 로또’다. 가끔 태풍에 휩쓸려 면허 양식장으로 시꺼멓게 들어 와 돈벼락을 맞기도 한다. 요즘 새조개의 ‘새’자도 모르던 충남에서도 천수만 간척지 방조제 축조 이후 새조개가 많이 잡힌다. 여수 신월동의 곽영수(56) 어촌계장은 “새조개는 알 내용물이 꽉차고 클수록 고급품인데 올해 작황이 안 좋아 설을 어떻게 쇨지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9-1-7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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