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녹색행정 구현에 자치구가 나서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녹색구정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린 행사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그린행사 가이드라인은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이제 도봉구 모든 부서와 동 주민센터는 행사운영자·참가자 등 50인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를 추진하기에 앞서 온실가스 배출원을 미리 파악하고 저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행사장 선정 단계에서는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 행사장비와 설비에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여야 한다. 인쇄물과 음식물, 1회용품 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 강구도 의무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실천결과 보고서를 제출한다.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했고 평가 결과는 공개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내년부터는 도봉구에 있는 모든 공공기관까지 그린행사 가이드라인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2-02-03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