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저녁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느라 척추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청소년들을 위해 광진구 보건소가 나섰다.
광진구 보건소는 지난해 관내 중학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3600명 가운데 5°이상으로 측만증 유소견을 보인 학생이 694명으로 18.8%나 된다고 13일 밝혔다. 2010년도 조사 당시 18.4%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척추 측만증은 2개 이상 척추가 옆으로 치우쳐 ‘S’자 형태로 굽거나 휘는 질병을 말한다. 장시간 의자에 앉은 채 허리가 굽어 있는 자세를 유지하면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성장이 빠른 8세에서 15세에 잘 나타난다.
구는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6학년 3800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중학생을 검사했는데 성장속도가 빨라져 올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척추측만증 검사는 보건소 검진팀과 고대병원 척추측만증 연구소가 짝을 이뤄 학교를 방문해 1차 등심대 검사를 한다. 측정결과 5°이상 척추변형 의심학생은 경추부터 골반까지 이동형 X-선 검진차량을 이용해 척추 X-선 촬영을 하고, 결과와 올바른 자세 및 척추측만증 예방에 대한 안내문을 학부모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고 잘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2-03-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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