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방치’ 사유지 3년간 무상임대… 100계좌 텃밭 조성
강동구가 텃밭으로 민원해결과 세외수입 증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끌어내 주목받고 있다.9일 구에 따르면 지난 2월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쓰레기 처리 민원이 접수됐다.
암사2동의 한 사유지에 오랫동안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 악취가 나고 해충, 화재 위험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쓰레기를 치워야 할 땅주인은 일정 수입이 없어 처리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입장이었고 땅을 팔아 정리하려 해도 규모가 커 쉽사리 매매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구청에서 직접 쓰레기를 치워 주고 대신 버려져 있던 땅을 3년간 무상임대해 달라고 땅주인에게 제안했다.
조성욱 생활폐기물팀장은 “민원 해결을 위해 토지주를 만나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한 결과”라며 “청소 분야는 민원이 많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때가 많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4-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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