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무심히 쳐다보기만 했지만 음식점 위생과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곧바로 회의를 열어 위생점검 때 방석 청결 상태를 점검하는 방안을 결정하고 지난달 말 김영종 구청장에게 보고했다.
김 구청장은 “더러운 방석 때문에 종로구의 이미지가 실추된다면 문제”라면서 “작은 것부터 위생 개념을 다시 챙겨 보자.”며 승인했다.
한 해 1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관광 도시인 종로구가 이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음식점 방석 청결 상태를 점검한다.
종로구에 몰린 일반음식점 6300여곳 가운데 3000여곳이 방석을 사용한다. 시커먼 때와 각종 음식물로 얼룩진 방석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관광객이 많지만 이를 제재할 방도가 없었다.
음식점 방석의 재질은 면이나 인조 가죽이 많지만 자주 교체하지 않고 많은 손님이 사용하기 때문에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정기 위생점검을 통해 방석에 묻은 음식물 얼룩과 기름때, 곰팡이 등을 직접 육안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또 관내 모든 음식점이 방석을 정기적으로 세탁해 햇볕에 살균하도록 유도한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명과 공무원 2명이 주 2회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위생점검을 진행한다.
김 구청장은 “깨끗해진 음식점은 종로를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면서 “세심하고 빈틈없는 행정으로 행복한 종로 만들기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5-09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