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하루 매출 43만원↑ 휴일 고객수도 3~10% 늘어
강원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이 이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원 소상공인진흥원은 13일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이 처음 실시된 지난달 22일 이후 강원지역 75개 중소 소매점과 전통시장의 매출액이 의무휴업 이전 휴일과 비교한 결과 평균 8.5% 늘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SSM의 휴업으로 강원지역 전통시장과 중소소매점 상인들은 평소 휴일 매출액보다 평균 43만원씩 더 벌어들인 셈이다. 방문객 수도 늘었다. 중소소매점의 경우 평균 한 가게당 83명이던 휴일 고객 수가 85명(3.4%)으로 늘었고,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 수도 한 가게당 평균 37명에서 41명(10.7%)으로 상승했다.
강릉 전통시장 상인 최돈삼(57)씨는 “지난달부터 대형마트들이 의무휴업에 들어가면서 장사가 안돼 가게와 행상을 접었던 일부 전통시장 상인들도 희망을 갖고 다시 장터로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 상인들도 서비스를 개선하고 손님들도 예전처럼 다시 발길을 돌려 찾아 주는 것 같아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반겼다.
강원지역 대형마트들은 지난달 22일 첫 의무휴업을 실시한 데 이어 이달 13일 두 번째 의무휴업에 들어갔다.
춘천·강릉 등 일부 지역 전통시장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 맞이에 안간힘을 쏟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2-05-14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