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도서관·전철역 등 곳곳에 무인 도서대출기 설치
막 걸음마를 뗀 서울 성북구 ‘책 드림 서비스’가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이용이 계속 늘고 책을 빌리는 횟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무인 예약 대출기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는 ‘무인 예약 대출 서비스’와 다른 도서관의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 대차 서비스’로 이뤄졌다. 이용자가 편리한 곳으로 책을 가져다 ‘드리고’ 책을 통해 꿈(Dream)을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구가 올 상반기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이용 권수는 약 3만 3000권이었다. 특히 월별 이용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다. 무인 예약 대출은 1월 713권에 그쳤지만 6월 939권으로 약 30% 늘었다. 상호 대차 대출은 1월 463권에서 6월에는 2003권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이용 권수도 5월과 비교해 각각 5%(무인 예약 대출), 20%(상호 대차 대출) 확대됐다. 책을 빌린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 반납하는 상호 대차, 무인 반납 이용 건수도 1월과 비교해 6월에 3배 증가했다. 서비스 시행 이후 7개 성북구립도서관의 도서 대출 권수도 이전에 견줘 하루 평균 약 500권 이상 많아졌다.
이처럼 서비스 실시로 도서 대출과 반납이 편리해짐으로써 성북구 독서 문화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를 이용한 대출과 반납은 성북구립도서관 전체 대출, 반납 대비 각각 1.6%와 약 2.5%를 차지했는데 점차 그 비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월곡역 무인 예약 대출기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구민은 “직장인들은 늦은 시간에 퇴근하면 도서관을 이용하기가 사실상 힘들었다.”며 “스마트폰으로 책 드림 서비스를 신청하고 출퇴근길에 찾아 지하철에서 읽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2-07-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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