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는 지금 토크쇼 중] 관악 ‘장애공감 토크쇼’ 장애인 복지·고용 논의 불편 극복방법도 나눠
“저도 데이트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장애인이 소고기입니까. 1급이니 3급이니 등급을 매기는 거 마음에 안 듭니다.”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이해 폭은 차츰 넓어지고 있지만,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의 깊은 속내까지 직접 들어볼 기회는 많지 않다. 6일 관악구청 광장에서 열린 ‘장애공감 토크쇼’는 장애·비장애의 구분을 떠나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이 모여 나눔과 복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열린 소통 프로그램이다.
장애인들이 행사 준비의 주체로 토크쇼에 참가했다. 장애인 회원들이 소속된 장애유형별 17개 기관은 관악구 지역사회복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와 함께 행사를 기획·진행했다.
2부는 장애인들의 끼를 발산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자유발언대에서는 장애인 10명이 장애인의 삶, 장애가 주는 불편과 극복 방법, 장애복지정책에 대한 제언 등에 대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얘기들을 꺼냈다.
지체장애인인 김은희씨는 “나이 마흔이나 쉰이 되면 우리도 아프고 힘들어하는 분들께 마음속의 촛불이 되어 주자.”고 남편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문화공연도 열렸다. 장애인 공연팀들은 사물놀이, 휠체어댄스, 수화노래, 연극 등을 통해 그동안 준비한 솜씨를 뽐냈다. 장애체험 및 장애인기관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구에 등록된 장애인만 2만 1000여명인데 비등록 장애인과 그 가족까지 고려하면 장애를 특정인, 특정 가정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며 “장애에 대한 이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