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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못 넘는 강원 닥터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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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배치·운행거리 제한… 동해·영동권 사각지대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가 강원도에도 배치되지만 운항 거리가 짧아 반쪽 사업이 될 처지에 놓였다.


강원도는 4일 정부로부터 의료취약지 응급환자 긴급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의 신규 배치 지역으로 원주기독병원이 선정돼 새해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취약 지역인 영동 지역이 수혜 지역에 포함되지 못해 반쪽 사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닥터헬기는 올해 착륙장 설치비 7억원과 해마다 헬기 운영비(리스 비용)의 70%에 해당하는 21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강원 지역의 배정은 인구, 지형, 교통 취약성,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해 헬기 도입 효과가 높은 지역으로 강원도가 공모에 참여해 선정됐다.원주기독병원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닥터헬기 유롭콥터(EC135)의 최대 비행거리는 635㎞에 이른다.

하지만 첨단 의료장비와 최대 6명의 의료진, 조종사, 환자 등이 탑승하기 때문에 실제 최대 운항 거리는 반경 100㎞가량으로 제한된다. 남동쪽 태백시 인근 산악 지역과 북동쪽 인제까지가 최대 출동 반경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정작 피서지가 몰려 대형 사고의 위험이 높은 동해안과 설악권 산악 지역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양금란 도 식품의약과장은 “2018 동계올림픽의 중심지인 평창을 중심으로 닥터헬기를 유치하다 보니 영동 지역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면서 “영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는 우선 소방헬기로 이송한 뒤 닥터헬기와 연계해 응급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2-10-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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