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조선호텔 취업지원 협약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신청사 간담회장에서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와 노숙인 자립·자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금까지 노숙인시설에 대한 단편적인 민간기업의 기부는 있었지만, 전 분야에 걸쳐 노숙인 자립·자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조선호텔은 앞으로 시내 54개 노숙인쉼터와 연계해 노숙인의 직업 지원과 취업 알선, 직업능력개발 등 고용촉진을 돕는다. 2009년부터 시내 1개 노숙인쉼터와 연계해 노숙인 자립·자활 지원을 한 조선호텔은 지원 대상을 54개 쉼터 전체로 넖히게 됐다.
우선 호텔 근무를 꿈꾸는 2명의 노숙인 인턴을 선발해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가 모범 노숙인을 복수 추천한 뒤 호텔이 선발하는 형태다. 또 조선호텔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호텔요리사의 요리교실, 플로리스트의 꽃꽂이교실, 건강증진 교실 등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자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호텔의 특성상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바꿔야 하는 TV 등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쉼터에 지원하고, 양말이나 치약·방한용품 등 생활용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2-10-0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