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합격 50명 넘어… 인재가 찾는 구로구로
황규복 서울 구로구의회 의장은 31일 올해 최우선 지역 과제로 ‘교육 지원’을 꼽았다. 과거 구로구에서는 서울대 입학생이 해마다 통틀어 20명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는 졸업생 가운데 서울대 수시합격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한 학력 신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구로구가 주민 500명을 초청해 개최한 ‘원탁토론’에서도 주민들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교육을 꼽을 만큼 주민들의 열망도 뜨겁다. 황 의장은 “이성 구청장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장기과제로 추진하면서 점차 학력이 신장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수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많아지면 지역 인재가 늘고 유입되는 주민도 늘어날 수 있어 집행부와 보조를 맞춰 최우선적으로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황 의장은 공무원들이 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배려에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황 의장은 “서울시에서 중증장애인에게 전세 자금 대출을 해주는 정책이 있는데 자치구 입장에서도 이런 방식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시만 믿고 기다리지 말고 선도적으로 나서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황 의장은 끝으로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연락조차 없는 자녀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에서 탈락해 어려움을 겪는 홀몸어르신 등 극빈층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황 의장은 “법의 잣대만 댈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면서 “정부도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3-02-01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