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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층과 1대1 결연사업 5년째… 동작구 직원 1200명 ‘사랑의 등불’

김래국(84·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할아버지는 구청 김태훈 홍보전산과 주무관과 매주 30분 이상 전화 통화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도 한다. 할아버지는 “자식도 없는데 이렇게 줄곧 만나니 친자식 같다”면서 “사는 낙이 우리 태훈이랑 만나는 거야”라며 웃었다.


김효진(왼쪽부터), 김태훈, 전은지 주무관이 자매결연을 맺은 김래국 할아버지를 찾아가 안마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작구 제공
설을 앞둔 지난달 24일 귤 한 상자를 들고 할아버지 집을 찾은 김 주무관은 “할아버지, 허리가 아프시다면서요. 이리 누우세요”라며 한참 동안 허리를 주물러 드렸다. 그러자 말벗도 없던 할아버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어, 시원하다. 태훈이 손이 약손이야”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동작구가 2010년 11월부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직원 1대1 자매결연 사업이 5년째를 맞으면서 지역사회를 보듬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직원 1200여명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꾸준히 희망과 사랑을 전하면서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 자매결연은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첫해 고교 2학년이던 소녀 가장 이은실양은 어엿한 직장을 잡았고 판자촌에 살던 신숙자 할머니는 조그만 임대주택을 얻었다. 안타까운 사연도 줄을 이었다. 전은이 주무관은 “자매결연을 한 할머니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며칠 전만 해도 손을 꼭 잡고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해요’라고 인사도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렇게 동작구 직원들은 어려운 이웃과 일회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원하고 소통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던 이웃들이 이제 친형제, 친부모처럼 친해졌단다. 말벗뿐 아니라 집 도배와 공연 관람, 내복 전달 등 다양한 지원도 곁들인다.

각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직능단체 회원 334명도 1대1 결연사업에 기꺼이 동참했다. 구 도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도 후원 가구를 12가구에서 55가구로 늘리고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문충실 구청장은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면서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들이 있어 더욱 따뜻한 복지 동작을 일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02-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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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