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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땐 은행에서 쉬었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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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금융기관 46곳 주민 쉼터 지정

“지하철에서 집으로 가는데 땡볕에 엄청나게 덥고 땀도 많이 납디다. 구청 근처였죠. 그래서 좀 앉았다 갈 만한 곳이 없나 둘러보니 은행 앞에 어르신 무더위 쉼터라고 쓴 안내판이 붙어 있지 뭐예요.”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순자(75·여·성동구 도선동)씨는 30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씨는 편안한 의자가 놓인 분리된 휴식공간에서 은행을 찾은 손님들 눈치를 보지 않고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이씨가 폭염을 피해 더위를 식힐 공간을 쉽게 찾은 것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직접 발로 뛴 덕분이었다. 정 구청장은 지난 9일 구 확대간부회의 때 무더위 쉼터를 금융기관으로 확대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정 구청장은 한 발짝 나아가 지역에 자리한 80개 금융기관을 일일이 찾아 취지를 설명했다. 끈질긴 설득 끝에 46곳에서 흔쾌히 공간을 내놨다.

금융기관 무더위 쉼터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공된다. 누구나 쉽게 지정된 금융기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31일까지 안내표지판 부착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구는 이로써 기존 경로당 145곳, 동 주민센터 17곳, 복지관 4곳을 더해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212곳의 무더위 쉼터를 갖췄다. 구는 나머지 금융기관 34곳에도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주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몫을 할 쉼터 지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7-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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