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단지 하면 흔히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지저분한 골목을 떠올린다. 하지만 금천구 시흥4동 새재미 에너지 자립마을은 이 같은 편견을 모두 깨는 곳이다.
|
금천구 시흥4동 새재미 마을에서 벽화 그리기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금천구 제공
|
|
이름에서 엿보이듯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마을이다. 2012년부터 구와 시민단체 등이 나서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주민 교육과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지난해에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질 좋은 에너지를 생산하고자 서울시의 주택태양광발전기 지원사업을 통해 1㎾당 11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3㎾ 규모의 주택태양광발전기를 10가구에 설치했다.
또 지난 19일 지역 봉사단체와 주민들이 에너지 자립마을의 상징거리 조성을 위해 벽화 작업을 마쳤다.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6시를 넘기며 작업을 벌였다. 주민들이 구에 주민참여예산을 신청해 비용을 댔다. 마을 담장은 친환경과 에너지를 주제로 한 갤러리로 변신했다.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스스로 “대박”이라며 기뻐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벽화 및 에너지 관련 조형물 등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 의지를 널리 확산시키고, 상징거리를 통한 공동체 활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08-01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