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그동안 주민들이 영어를 친숙하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써 왔다. 2012년 등촌동 등빛도서관 내 영어센터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주민의 교육수요를 충족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렇다고 어려운 살림에 센터를 추가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었다.
이에 구는 등촌동 양천로에 들어서는 기아차 서비스센터를 주목했다. 기아차는 인근 주민들에게 친화적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구는 건물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등 두 기관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영어센터 건립은 급물살을 탔다. 결국 지난해 2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기아차는 건물 공사를, 구는 내부시설과 전산장비, 책자 등을 맡았다.
408.67㎡ 규모의 등마루관에는 사설학원과 차별화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에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룸과 리딩룸, 아트룸 등 주제별 강의실을 갖춰 학생들에게 친근한 영어학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5~7세 아동이나 초등학생이 재미있게 영어의 말하기, 듣기, 읽기를 다지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엘리트반도 운영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늘어만 가는 교육 인프라 수요를 신축의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모델을 계기로 민간시설과 자원을 활용한 주민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12-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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