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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초·중교 유상급식 전환 첫날…부모·교사·시민단체 항의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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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 학교 급식비 지원 중단에 따라 1일 유상급식으로 바뀐 경남 지역 곳곳에서 학부모와 교사, 단체 등의 반발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엄마는 배식중
무상급식 중단 첫날인 1일 오전 경남 진주 지수면 지수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점심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진주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선생님 단식중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신방초등학교 급식소에서 한 교사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항의해 한끼 단식을 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급식소 휴식중
1일 경남 진주 지수면 지수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학교 빈터에 조리시설을 설치하고 급식을 하자 문을 닫은 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진주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진주시 지수면 지수초·중등학교 학부모 10여명은 이날 학교에 솥 등의 취사·조리시설을 설치한 뒤 닭백숙과 두부, 피망 등으로 점심 요리를 해 유치원생 5명과 초등생 49명, 중학생 25명 등 전교생에게 먹였다. 2일에는 짜장밥을 만들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학교 급식소는 급식을 하지 않았다.

창원시 마산내서 지역과 남해군 남해읍 지역 등에서는 학부모, 학생 등이 1인 시위를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 중단을 규탄하는 교사 선언’을 했다. 도내 교사 1146명이 선언한 선언문에서 “교사들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 사항인 급식을 가지고 대권 도전 등 정치적 야욕을 앞세운 홍준표 지사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도내 980여 학교 가운데 160∼170곳에서 교사들이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해 ‘점심 한끼 단식’을 했다고 덧붙였다. 31학급에 전교생이 721명인 창원시 동읍 신방초등학교에서는 교사 38명 가운데 12명이 식판에 ‘아이들의 소중한 밥상을 지켜 주세요’ 등을 적은 종이를 놓고 점심 단식에 참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도 도청에서 “친환경 농산물 매출이 급감하고 농촌 학부모들이 급식비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2만명의 학생이 경제적 부담을 떠안는 데 대해 교육감으로서 도의적, 정치적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사과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5-04-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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