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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주민 정책 제안 3분톡… ‘100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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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첫 시도 ‘라이브 정책쇼’ 열기 후끈

“서초 주민들은 상전, 저는 하인으로 여기는 ‘서번트 리더십’(섬기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주민들 생각을 바로 곁에서 직접 들어 보려고 노력하다 보면 저절로 낮은 자세가 됩니다.”(조은희 서초구청장)


8일 조은희(가운데) 서초구청장이 청사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정책 결정 주민행사에 참여해 박수를 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현장에서 전자투표를 통해 정책 선호도를 나타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청 2층 대강당이 주민 250여명의 열기로 후끈 달궈졌다. 민선 6기 서초구에서 처음 시도되는 ‘라이브 정책쇼, 100인의 선택’이 열린 현장이었다. 라이브 정책쇼는 지역 주민이 제안한 정책 12개를 직접 3분 프레젠테이션하면 주민·전문가·구 공무원 등 현장평가단 102명이 현장 전자투표로 순위를 결정, 이를 실제로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조 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체감 거리를 줄이는 생활 정책을 고민하다 이번 행사를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택된 정책들은 주민참여 예산제와 연계해 일반사업 3억원 이내, 행사성 사업 1억원 이내에서 민선 6기 후반기에 우선 실행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도 이날 심사단으로 102표 중 한 표를 행사했다. 심사위원단은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성, 공공성, 시급성, 수혜대상 등을 기준으로 1점부터 9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구 관계자는 “앞서 민선 4~5기 당시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을 반영한 적은 있었지만 주민 정책 직접 제안은 민선 6기 출범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서초1동 주민들이 발표한 ‘찾아가는 할머니·할아버지 이유식 교실’은 전국의 맞벌이 510만 가구 중 250만 가구가 육아를 할머니에게 맡기는 ‘손이 부족한’ 육아 현실에 착안했다. 구에서 파견된 영양사가 한 달에 두 번 조부모 육아 가정을 방문해 이유식 만들기, 편식 예방 교육을 해 주고 구내 육아 커뮤니티 모임을 지원한다.

’우면주공 행복마을 만들기’는 양재1동 프로젝트다. 구 소속 저소득층의 약 17%가 살고 있는 우면주공 영구임대 아파트 984가구를 대상으로 자살 위험군 파악, 상담 등을 하는 사업으로 예상되는 예산은 4000만원이다. 아파트에 살던 33세 젊은 여성이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최근 자살한 안타까운 사례를 참고했다.

내곡동 주민들이 내놓은 ‘이웃과 씽씽 달리는 초록마켓’은 지역 마트와 손잡고 기부가 어려운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을 저소득 가정에 지원해 주는 아이디어다. 최우수상 1팀, 우수·장려상이 각 2팀이었으며 양재1동이 최우수상 상금 50만원을 차지했다. 인근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된 4인조 ‘송파밴드’가 축하공연에 나서 일명 ‘희자매’ 구청장끼리 협치애도 빛났다.

조 구청장은 “실생활에서 주민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긁어 줄 수 있는 현장 소통형 구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6-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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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