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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1770권 기부한 은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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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장, 시부상 부조금으로 평생 교단 지킨 시아버지 뜻 기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2000여만원어치 어린이책을 지역 도서관에 기증한 사실이 12일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이는 평생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시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구청장은 지난 5월 시부상 부조금 2000여만원으로 지역 어린이를 위한 책을 구입해 반포도서관 등 지역 20개 도서관에 전달했다. 46년을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올바른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해 애쓴 고(故) 남병주 전 대동초 교장의 뜻을 이어 가겠다는 조 구청장의 의지다.

기증도서는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세계위인전 Who’, ‘반달곰’, ‘원켄슈타인’ 등 모두 219종 1770권이다. 도서관마다 100여만원 상당의 책이 전달된 셈이다.

책은 경영난을 겪는 지역 영세서점 17곳에서 골고루 샀다. 서초 A 서점 관계자는 “서점의 보릿고개인 6월에 갑자기 책이 많이 팔려 좋았다”면서 “이런 멋진 사연이 숨어 있는지 최근 소문을 듣고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구청장은 시부상 때도 구 직원의 조문을 일절 금지하고 부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청렴 공직자의 모범을 보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7-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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