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등 민간기업과 업무협약
서울 은평구가 민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전도사로 나섰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시행 중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은평구에 있는 기업들이 적극 동참하도록 구가 나선 것이다.업체들은 건물·경관 조명을 고효율 조명기기로 바꾸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등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제공하는 기업체 온실가스 감축 진단·컨설팅 결과를 실천하게 된다. 이런 노력으로 절약된 에너지는 사회공헌 기금으로 조성해 나무 심기, 온실가스 감축시설 투자,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 넓은 범위의 기후변화 대응에 쓰게 된다. 사회공헌 기금은 ‘에코 마일리지’로 적립되며 줄인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컨설팅을 구에서 연결해 주는 등 개별 기업들이 친환경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 정부에서 할당받은 배출량보다 16만 5000t을 감축해 30억원의 수익을 낸 바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은 실제로 증권처럼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하다.
김우영 구청장은 “환경보호와 미래세대를 위해 구민들에게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온실가스 실천운동이 모든 비산업부문 사업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7-13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