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노원역 사거리대로에서 ‘2016 노원 탈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노원 탈축제는 수도권 가을축제 중 탈을 소재로 한 유일한 행사다. 구 관계자는 “노원이 과거 탈놀이인 ‘별산대놀이’로 유명한 경기 양주에 속했었다”면서 “덕분에 그 전통이 지역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노원 탈축제의 백미는 8일 열리는 퍼레이드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동일로 2개 차로를 막고 서울미술관부터 축제 주행사장까지 2.1㎞를 구민 6000명이 탈을 쓴 채 걷는다. 탈은 구민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축제의 마스코트인 사랑이탈을 비롯해 마들이 탈, 천상병 탈, 김시습 탈 등 다양한 탈이 선보인다. 또, 각 동 주민센터는 자신의 동 특색에 맞춘 탈을 쓰고 퍼레이드한다. 월계동은 초안산 내시분묘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내시와 상궁 탈을 쓴 걸으며 도깨비시장이 있는 공릉1동은 ‘행복을 두드리는 도깨비마을’이라는 주제로 행진을 벌인다.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 설치될 본무대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군무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또, 축제 본행사 전날인 7일 오후6시에는 노원 문화의거리 야외무대에서 ‘전국비보이경연대회’가 열린다. 20개팀이 개성있는 탈을 쓰고 춤실력을 겨룬다. 김성환 구청장은 “탈이라는 전통적 소재에 비보잉 등 젊은 콘텐츠를 접목시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