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민원발급 등 보조 ‘톡톡’
서울 영등포구는 현재 총 25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12개 주민센터, 지하철역, 대학병원, 대형마트 등에서 운영한다. 지난해 1~8월에만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등록초본 6만 8064건을 발급했다. 동 주민센터 직원 1명이 같은 기간 평균 8730건을 발급한 것을 고려하면 무인민원발급기가 직원 8명의 몫을 해낸 셈이다. 민원별 처리 시간을 줄이는 데 무인민원발급기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영등포구가 무인민원발급기의 사용률을 높이고 어르신들의 보람되고 활기찬 사회활동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어르신 안내도우미’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연계하는 동시에 구민들이 더 편리하게 발급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안내도우미는 총 36명이다. 지역 내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중에 선발해 12개 동 주민센터와 지하철역 등 19곳에 배치했다. 참여자 중 최고령은 94세 어르신으로, 고령에도 사회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1곳에 두 명씩 배치돼 매일 번갈아 가며 하루 3시간 일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어르신 안내도우미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민원인에게는 민원업무 처리의 편의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3-1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