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날 “부지에 대한 논의만 계속해서는 다음에 출현할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불가능하다”며 “이제 오랜 논쟁을 끝내고 국립중앙의료원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 더 많은 국민을 보살필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구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개원 이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왔다. 그러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이전 문제는 1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논의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8일 표류중인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의 해법으로 부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시가 국립중앙의료원의 새 부지로 제안한 방산동 일대는 최근 미군부대의 이전으로 비어있는 상태다. 이곳은 서울 중앙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강남과 강북 어디서든 접근하기 용이한다. 또 상대적으로 의료공급이 부족한 북부지역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는 곳이라는 게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제안을 강력히 지지하며,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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