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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독립이 맞습니까?’ 전시회
박열 친필 서신·양기탁 심문조서 등
독립운동가 자료 100점 한자리에


구로구 구로구민회관 갤러리 구루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독립이 맞습니까?’. 이번 전시회에선 독립운동가 박열과 이상설, 양기탁 선생 등의 친필과 유묵,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만날 수 있다.
구로구 제공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참여하신 분들이 300만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찾아낸 선열은 불과 1만 5689분입니다. 그마저도 제대로 대우하지 않아 현재 독립유공자 후손의 80%가 한 달에 200만원 남짓한 생활비로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김명성 독립투쟁사기념관 추진위원)

13일 서울 구로구가 광복 75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유묵과 서지 자료 100점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12일부터 29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독립이 맞습니까?’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구로구민회관 갤러리 구루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선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의 희귀 친필 서신, 헤이그 특사로 활약한 이상설(1870~1917)의 유묵, 양기탁(1871~1938) 선생에 대한 일제검찰의 심문조서, 독립군의 독립자금 영수증 등을 볼 수 있다.

전시회에 자료를 제공한 김 추진위원은 “일본강점기에 독립자금을 내면 독립군이 영수증을 끊어줬다. 이는 나중에 독립하고 나라를 세우면 독립투쟁에 기여한 이들에게 빚을 갚겠다는 뜻이 아니었겠느냐”면서 “하지만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지금 그 빚을 제대로 갚고 있는지 의문이라 ‘독립이 맞습니까?’라고 전시회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국립한국문학관을 설립하며 수억원을 들여 친일한 작가들의 원본 작품을 구입하는데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서신이나 유묵, 기록 등을 수집하는 데는 돈을 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시회 개최를 지원한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전시회가 독립의 의미를 깊이 깨닫는 성찰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정숙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얘기도 볼 수 있다”면서 “광복절을 맞아 많은 분들이 자녀들과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구로구는 이달 구로구민회관의 갤러리 구루지를 확장 개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20-08-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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