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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속 주민들 구호·소방관 지원… 울산 ‘시민 영웅’ 정부 포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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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길 위험 속 주민 구한 분’, ‘맨몸으로 탈출한 주민에게 따뜻한 음식 나눠 준 분’, ‘밤샘 진화로 지친 소방관에게 휴식 공간 제공한 분’. 그들은 시민 영웅이다.

울산시는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시민 미담 사례를 수집, 정부 포상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33층의 삼환아르누보에서는 큰불이 났으나 주민들의 침착한 대피와 이웃의 도움 등으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구창식씨 가족은 화재 당시 불길을 피해 2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입주민들을 이불로 받아내고, 몸으로 난간을 부수는 등 신속한 상황 대처로 주민 18명 이상을 구조했다. 또 맨 꼭대기층 거주자 이승진씨는 비상계단에 있던 주민들을 안전하게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화재 당시 소방대원과 피해 입주민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많았다. 화재가 난 아파트 옆 외제 자동차 판매장과 식당, 주점 등은 밤을 새워 불길을 잡다가 지친 소방관과 주민들을 위해 휴식 공간과 음식을 제공했다. 또 신라스테이 호텔은 이재민에게 객실 20개를 한 달간 무료로 제공했다. 인근 교회 등은 방역 물품과 기부금을 후원했다. 한 동물병원은 이재민들의 반려동물을 위해 1주일간 무료 치료를 지원했다.

울산시는 주요 미담 사례에 대해 ‘참안전인상’, ‘국민추천포상’ 등 정부 포상을 추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따뜻한 도움이 피해 입주민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웃을 배려하고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울산을 더욱 빛나게 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20-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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