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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다운 감사’… 최재형 원장 올해도 ‘소신 행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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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블로그] 신년사 첫 등장… 그동안 ‘좋은 감사’ 표현
원전 이어 강도 높은 감사 기조 해석도
관계자 “원론적 얘기” 확대해석 경계


최재형 감사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 원장이 취임 후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한 것은 처음입니다. ‘감사원다운 감사’를 두고 안팎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던 생소한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월성 1호기 원전 감사에서 보여준 최 원장의 ‘강단 있는 뚝심과 소신’과 연결 지어 올해도 강도 높은 감사 기조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 원장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에 7000쪽에 육박하는 수사 참고자료를 보냈고, 그 결과 내부 자료를 삭제한 혐의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최 원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최고 감사기구로서 감사원에 부여된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 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의 이 같은 언급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신년사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최 원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좋은 감사’를 자신의 브랜드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2020년 신년사에서 “헌법과 국민이 요구하는 ‘좋은 감사’를 묵묵히 실천하자”고 했지요. 감사의 궁극적 목적은 공직사회가 더 나은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결과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 최 원장의 평소 지론입니다. 2019년 신년사에서도 “감사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가와 국민에게 실제도 도움이 되는 ‘좋은 감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들고 나오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요.

감사원 안팎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전직 감사원 출신 인사는 6일 “감사원 근무 20여년 동안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말을 처음 듣는다”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소신 있게 감사하라”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월성 감사처럼 여권의 외압, 공직사회의 저항 등도 신경 쓰지 말고 감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다운 감사’는 오래전부터 감사원 내에서 쓰던 말”이라서 “감사원이 응당 해야 할 소임을 잘하라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2021-01-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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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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