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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50억원 쓰는 경기도립정신병원, 병상은 18%만 가동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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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원 3년 지나도 정상화 먼 길

병상 50개인데 9명만 입원 상태
道 목표인 88% 밑돌며 수익 급감
의사는 4명뿐… 활성화 대책 필요


경기도립정신병원
경영난으로 폐원 위기에 놓였던 경기도립정신병원이 새로운 이름으로 재개원했지만 여전히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간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과 달리 올해 병상 가동률이 18% 수준이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공공의료를 강화하고자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을 운영 중이다. 용인에 위치한 이 병원은 당초 만성적자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지난 2020년 6월 재개원했다.

당시 도는 개편된 도립정신병원에 24시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만큼, 정신응급 사각지대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재개원 3년이 지난 올해 도립정신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기준 18%(50병상 중 9명 입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 동안 병상 5개 중 4개 이상이 비어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지난해 1년 동안 누적 병상 가동률은 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도가 수립한 사업계획에 명시된 병상 가동률인 88%(44명)와 비교했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현재 도는 도립정신병원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위해 연간 5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51억 5000만원이다. 하지만 입원 환자가 적은 탓에 수익이 떨어지면서 병원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0년 3억 31만원이던 도립정신병원의 입원 수익은 2021년 9억 9282만원, 지난해 3억 4286만원, 올해(지난달 기준) 2억 2897만원이다.

도 역시 문제를 의식하고 해결책 찾기에 나섰지만 상황은 여의찮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도립정신병원이 침체기를 겪었고, 의료 인력을 확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탓이다. 재개원 당시 53명이던 의료진은 현재 43명으로 줄었다.

도 관계자는 “정신과 의사를 채용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17일부터 1명이 늘어 4명이 됐다. 앞으로도 의료진을 확충하고 홍보 등도 강화해 병원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정신질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2023-07-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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