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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출생 성비 추이’ 분석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의미
셋째↑ 108.3… 정상 벗어나
아들 낳을 때까지 낳는 현상 탓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가 지난해 10년 만에 다시 108명을 돌파했다. 셋째 이상 자녀는 딸보다 아들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우리 사회에 남아 선호 사상이 아직까진 잔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5일 통계청의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셋째 이상 출생 성비가 전년 대비 4.4명 높아진 108.3명으로 집계되며 정상범위인 103~107명을 벗어났다. 정상범위를 벗어난 건 2020년 107.2명 이후 3년 만이고, 108명을 돌파한 건 2013년 108.0명 이후 10년 만이다.

셋째 이상 출생 성비가 108.3명이라는 건 셋째 이상 순위로 태어나는 자녀는 딸보다 아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백분율로 계산하면 아들 52%, 딸 48%다.

이는 아들을 낳을 때까지 낳다 보니 셋째 이상일수록 아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아들이 태어나야만 출산을 멈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딸의 비중이 작은 것이다. 시대상의 변화와 함께 옅어지던 남아 선호 현상이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는 얘기다.


2003~2023년 출생 성비 추이


셋째 이상 출생 성비는 20년 전인 2003년만 해도 136.2명에 이르렀다. 셋째 이상은 딸이 100명일 때 아들이 136.2명이었단 뜻이다. 두 딸을 가진 부부가 어떻게든 아들을 낳으려고 셋 이상 출산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출생 성비는 2008년 116.6명, 2013년 108.0명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점점 심화한 저출산 현상이 우리 사회 깊숙이 박혀 있던 남아선호 현상을 지운 것이다.

지난해 전체 출생 성비는 105.1명으로 전년 대비 0.4명 증가했다. 첫째는 105.8명으로 딸보다 아들이 더 많이 태어났다. 비중으로 따지면 아들 51.4%, 딸 48.6%다. 둘째의 출생 성비는 103.1명으로 격차가 줄었다. 첫째 때보다 둘째 때 딸이 조금 더 많이 태어났다는 의미다.

세종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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