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기 입주자 퇴거 시작
“기회 똑같이”… 미리내집 재공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일부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들이 만기 연장을 요구하는 데 대해 “20년인지 몰랐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비양심적인 억지”라며 만기 후 퇴거 원칙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8일 장기전세주택 20년 만기 첫 도래를 1년여 앞두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장기전세에서 내 집으로, 서울의 주거 사다리 희망 토크’에서 “더 살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시끌시끌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퇴거를 거부한다든가 하는 경우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기다리는 분이 너무 많고 서울시민들이 기회를 똑같이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을 채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집을 마련해 이주하신 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세가 너무 많고 거동이 어렵다든가 도저히 형편이 어렵다면 대안을 마련해볼 수 있다”면서도 “예외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행사에는 장기전세주택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했거나 준비 중인 입주민·퇴거자 13명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73.9%가 20년 만기 거주자의 퇴거에 찬성했다. 장기전세주택은 2007년 도입된 공공임대주택으로, 내년부터 초기 입주 가구의 퇴거가 시작된다. 시는 내년 310호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약 9300호를 반환받아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과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장기전세가 ‘주거 사다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장기전세주택의 평균 보증금은 2억 93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 7억 1178만원의 약 41% 수준이다. 낮아진 주거비 부담은 저축과 청약 준비로 이어졌다. 2022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패널조사에서 입주 가구의 69.9%가 매달 평균 62만 5000원을 저축했고 청약통장 보유율은 83.7%였다.
이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