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목표, 수익보다 시민 편의
자산 인수·고용 승계 등 과제 남아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시내버스 민영제를 운영해 온 울산시가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영제로 전면 전환한다.
매년 막대한 재정을 지원하면서도 노선 조정 등 운영권이 민간에 있어 시민 불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재정 지원형 민영제로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며 공영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서울 등 다른 특·광역시는 지자체가 노선을 관리하는 준공영제를 시행 중이나, 울산은 7개 민간 업체가 노선을 운영하고 적자를 시가 보전하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재정 부족과 업체의 심각한 경영 악화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시의 적자 노선 재정지원금은 2019년 459억원에서 올해 1519억원(전체 적자의 97%)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막대한 혈세 투입에도 7개 업체의 부채는 162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미적립된 퇴직급여만 813억원에 달해 언제든 운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시는 무리한 전면 도입 대신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 울산도시공사가 일부 노선을 맡아 운영 경험을 쌓은 뒤 별도의 울산교통공사를 설립해 이르면 2029년 중반까지 전환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연말까지 울산연구원과 함께 공영제 도입을 위한 전제조건과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마련한다.
다만 버스·차고지 등 막대한 인수 비용, 기사 고용 승계, 조직 신설에 따른 예산 등은 과제로 꼽힌다. 시는 21일 시의회 첫 시민토론회를 시작으로 버스업계, 노동계 등 각계 의견 수렴에 나선다.
김 국장은 “시민 이동권과 공공성을 최우선하는 대중교통 운영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조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