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은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시각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점자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점자 안내문은 박물관 안내데스크 옆 비치대에 마련됐으며,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관람객 누구나 별도의 신청이나 문의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내문에는 관람 방법과 유의사항, 박물관 주요 시설, 찾아오는 길 등 관람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박물관은 또 박물관 1∼3층의 주요 시설과 이동 동선을 손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촉지도를 수록했다. 시각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박물관 내부 구조와 시설 배치를 직접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도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고안해 1926년 11월4일 반포한 6점식 한글 점자다. 한글의 원리에 맞춰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져 지난 100년 동안 시각장애인의 문자생활과 교육, 의사소통을 뒷받침했다.
훈맹정음의 가치는 단순히 새로운 문자를 만든 데 그치지 않는다.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을 기록하며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교육권과 정보 접근권, 자기결정권을 확장한 사회적 유산으로 평가된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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