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또는 내년 1~2월 개통
인천에서도 환승하지 않고 부산과 목포까지 갈 수 있는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최근 개통 전 마지막 단계인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종합시험운행은 사전점검을 시작으로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 시운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선로와 전차선, 신호·통신설비 등 철도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실제 영업 상황과 같은 조건에서 열차 운행체계를 점검하는 절차다.
인천발 KTX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 출발해 초지역과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선에 진입하는 노선이다. 수인분당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등 기존 역사 3곳을 증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노선이 개통하면 인천시민들은 서울역이나 광명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송도역에서 곧바로 경부·호남고속선 KTX를 이용할 수 있다.
공정률은 약 86%로 올해 말 개통 목표다.
국가철도공단은 남은 전기·신호·통신 공사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시험열차를 투입해 시설물 결함과 각종 설비의 연동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종합시험운행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가 개통 일정을 좌우할 전망이다.
인천발 KTX가 이용할 선로에는 수인분당선과 안산선 열차가 운행되고 있어 일반 열차 운행이 끝난 심야 시간대에만 시험할 수 있다. 안전 검증과 영업 시운전에 통상 수개월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치는 일정이 빠듯하다.
이 때문에 개통이 내년 1~2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철도공단은 연말 개통을 위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험운행 결과에 따라 사업 기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개통일과 운행 횟수, 열차 시간표는 종합시험운행을 마친 뒤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발 KTX 사업은 당초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사업계획 변경과 공사 지연, 차량 도입 문제 등으로 개통 시점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개통 이후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송도역 환승시설과 주차장 확충도 과제로 꼽힌다. 버스 등 대중교통 연계와 환승주차장 조성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개통 초기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개통 시기는 시험운행이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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