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장애여성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확대한다. 임신·출산뿐 아니라 일상적인 부인과 진료까지 장애 특성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상반기 강동구 서울미즈병원에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성애병원 등 3곳에서 운영 중인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서울 동남권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장애여성이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전용 편의시설과 의료장비를 갖추고 이동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실제 시각장애로 앞을 볼 수 없는 A씨는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이동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진료받을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병원 내 접수와 검사, 진료 등을 위해 이동할 때마다 가족의 도움이 필요했다.
A씨는 “예전에는 병원에 갈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가야 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편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자 가운데 서울시민은 166건(56.7%), 다른 시·도 주민은 127건(43.3%)이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경기 82건, 충남 21건, 인천 14건 순으로 많았다.
서울대병원은 28일 오후 2시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제2회 장애친화 산부인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장애여성의 생애주기별 진료 경험과 의료기관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장애여성의 건강권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장애여성이 임신·출산뿐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관리에서도 소외되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중요한 의료 기반”이라며 “의료 기반을 확충하고 진료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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