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남 해남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폭설로 충남 서산쪽에 있던 기러기떼가 고천암 주변인 해남 화산면과 황산면으로 몰려 들면서 보리를 뿌리까지 파 먹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000여마리도 안 되던 기리기가 올해는 2만여마리로 크게 늘어 보리밭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철새 가운데 주종을 이루는 청둥오리 등은 농작물에 피해를 안 주지만 유독 기러기만 보리밭을 망치고 있다.
고천암 인근 간척지에 보리를 심은 김병삼(38·황산면 진의리)씨는 “지난해 보리밭에 기러기떼가 한 차례 앉았다 간 뒤에 보니 남아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기러기떼가 2월 말에서 3월 초에 이동할 때까지 얼마나 피해가 날지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해남군 배상국 환경관리계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기러기떼들이 먹이를 찾아 왔다갔다 하면서 보리밭에 적잖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