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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신풍초교 내년 광교신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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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은 116년 역사의 경기 수원 신풍초등학교가 결국 내년에 광교신도시로 이전한다.

수원시는 화성행궁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행궁에 들어선 신풍초교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모와 동문들은 “116년 살아 내려오는 교육의 현장을 없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맞서 왔다.<서울신문 2월 24일 자 14면>

5일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수원교육지원청은 이달 중 신풍초교에 대한 광교신도시 이전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227-4 일원 부지(1만 4000여㎡)에 문을 연다. 학급 규모는 48학급이다. 현재 신풍초에 재학 중인 학생 179명(7학급)은 인근 남창, 연무, 화홍초로 분산 수용된다.

시는 신풍초 이전고시가 이뤄지면 건물을 철거한 뒤 2014년 말까지 우화관(조선시대 공무원 출장 숙소)과 장춘간(도서관), 별주(수라간), 분봉상시(제사 준비실) 등 4개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다. 우화관 복원에는 230억원(보상비 170억원, 건축비 6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올해 본 예산에 보상비 5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우화관 복원을 명분으로 116년 역사의 산실을 없애려는 것은 또 다른 역사의 파괴”라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신풍초는 1896년 2월 화성행궁 우화관 자리에 수원군 공립 소학교로 개교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초등학교로 졸업생만 3만명에 달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2-06-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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