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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아름다운 쌀’ 기증 8년째

지난 8년간 서울시 중구에 기증된 ‘아름다운 쌀’이 7만포(10㎏)를 넘었다.



22일 중구에 따르면 200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지역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서 축하 화환 대신 받아 구에 기증한 쌀이 10㎏짜리 7만 706포로 집계됐다. 기증받은 쌀은 모두 지역 내 저소득 주민들에게 제공됐다.

사랑의 쌀 기부가 시작된 것은 2004년 12월 동대문패션타운에 있는 한 업체가 신축 사옥 준공식 때 받은 쌀 330포를 기증하면서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은 것이 하나의 아름다운 풍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어 2005년 3월 충무아트홀 개관식 때도 622포를 기증받아 622명의 저소득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지역에 있는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 가수 주영훈과 배우 이윤미는 지인들로부터 받은 40㎏짜리 쌀 40포를 구에 기증하기도 했다.

지역에 있는 기업들도 동참해 우리은행은 행장이 취임할 때마다 받은 쌀을 구에 기증하는 것이 관례가 됐고, 동대문패션타운에도 새로운 대형 패션몰이 들어설 때마다 화환 대신 쌀로 받는 것이 상인들만의 불문율이 됐다. 지역에 개업한 빵집과 핸드폰 전문점 등의 쌀 기부도 잇따랐다.

최창식 구청장이 지난해 5월 취임식에서 화환 대신 쌀 10㎏짜리 196포를 받아 기증하는 등 구청장 취임식도 쌀이 가득한 취임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구청 간부들도 승진·전보 등 인사 때 축하 난 대신 쌀을 받는다. 지금까지 기증받은 쌀을 돈으로 환산할 경우 14억 14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서울 시내 초등학생(53만 5948명)들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점심의 양이다.

최 구청장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화환보다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쌀을 받는 것이 우리 구에서는 일상화됐다.”면서 “앞으로 아름다운 기부 문화가 지역에 더욱 확산돼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2-08-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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