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관심 반영… 이례적 결정
숭례문 복구 공사가 완료되면 문화재청이 ‘이례적으로’ 직접 관리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문화재청은 이번 결정이 “국보 1호인 숭례문의 상징성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 국가기관인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해 달라는 서울시와 중구의 요청, 그리고 안타깝게 화재로 탄 숭례문에 대한 국민의 크나큰 관심과 애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관리권이 이양되는 시점은 숭례문 복구가 완료되는 때이며, 복구 이후의 관리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인력과 예산 문제 등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를 대신해 관리하는 다른 국가 지정 문화재 관리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숭례문은 1968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시가 관리하다가 1995년 이후 중구로 관리권이 넘어갔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지자체가 국유문화재에 대한 국가 직접관리를 요구하면 문화재의 성격과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조직·인력·예산 등의 필요한 여건을 마련한 후 선별적으로 직접 관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숭례문 복구현장 공개관람은 오는 11월 4일까지 실시하고 종료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