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받은 18개의 賞 내년 구민에 돌려주려면
어릴 적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12월 겨울방학과 더불어 또 하나 기다리는 것이 있었다. 바로 우등상이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빼어난 학생들에게 어김없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우등상을 수여했다.늘 우등상을 움켜쥐고서 곧장 집으로 간 나는 “어머니, 아버지 나 상 받았어요.”라고 자랑했다. 부모님께서는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또 잘하렴.” 하며 칭찬했다. 칭찬은 1학년 때부터 6학년 졸업반 때까지 줄곧 우등상을 놓치지 않게 한 원동력이었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에서는 “모두 달리는 자가 있으나 후에 상을 받는 사람은 단 한사람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그래서 달리기 경주를 보면 목표지점을 향해 무조건 달린다. 그때는 오로지 1등을 향해서 달려야 한다. 중간에 넘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승자의 환희 뒤에는 실패자의 낙담만 있을 뿐이다. 심리학자들은 “상을 받으면 엔도르핀이 형성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상을 받으면 자신의 명예도 상승하거니와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울 동작구는 필자의 거주지이며 주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곳이다. 동작구가 올해도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만들기 사업 등 최우수상 8개, 우수상 6개, 장려 및 노력상 4개 등 총 18개 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된 행정력을 뽐내며 서울시로부터 7억 17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서울시 및 대외기관에서 받은 상들은 바로 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단초가 됐으니 결국 수혜는 행정이 아닌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내년도 일자리 창출 등 구민들의 민생 복지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맞춤형 행정 서비스는 바로 고객들의 불편을 찾아 개선하는 데 있다. 올해부터 지적, 교통, 민원 부서 등에서 원스톱 행정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 며칠씩 소요되던 민원이 단 하루에 처리되는 디지털형 서비스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맘때쯤 또 내년도 각종 신규 사업들을 챙기고 있다. 일자리 및 노인, 영·유아, 주거환경개선 등 산적한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 있는 동작구, 모두가 살기 좋은 동작구를 만들기 위해 40만 구민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뜨거운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2012-12-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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