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펌프장 직원들 함께 취약가구 도배·장판 교체
양천구가 어려운 지역 이웃의 겨울나기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양천구는 저소득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민간단체 등과 손잡고 ‘희망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 남부보호관찰소와 업무협약을 통해 주거환경이 취약한 12가구에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 준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80가구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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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려운 이웃의 전등을 고쳐주고 있다. 양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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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매년 겨울이 돌아오면 빗물펌프장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 사랑방,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재난 취약 가구에 대한 전기시설물 안전을 점검한다. 빗물펌프장 직원들의 재능 나눔의 하나로 내부 상하수도와 보일러, 전기설비, 가전제품 수리도 펼친다. 2003년부터 10년간 2000여곳, 1만 7000여건에 이른다. 올해도 구립 어르신 사랑방 48곳과 어린이집 28곳을 비롯해 저소득 독거노인 가구, 수중펌프설치 가구 등 585곳에 대해 안전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한다. 특히 겨울철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전기장판과 동파방지를 위한 수도배관설비, 보일러, 환풍기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점검을 통해 고장 또는 노후 부분 중 직접 정비가 가능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경우 직원들이 나선다. 또 자체 보수가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제작사에 의뢰,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겨울은 더욱 혹독한 계절”이라며 “이들이 따뜻한 온정 속에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재능 나눔 활동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11-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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