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 내년 착공… 2017년 개교
“지금껏 낙후된 교육환경으로 인해 겪은 마음고생을 보상받는 듯해요. 학급당 학생수가 적어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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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제15주택재개발정비구역 내 설립될 금호고등학교(가칭). 성동구 제공 |
금호·옥수 지역은 주택 재개발을 통해 도시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일반 고교가 없어 학생들은 중구나 용산구에 있는 학교에 다녀야만 했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인문계 고교를 유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교육청으로부터 학교 부지가 협소하고 학급당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금호·옥수 지역 인문계고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연명부 및 진정서를 제출하고 학교설립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면담을 거쳐 고교 신설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부지 문제는 정비구역 내 학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해결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학교 유치를 위해 많은 분들과 함께 동분서주로 일했다. 금호·옥수 지역 인문고 신설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금호고 신설 승인은 주민들의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라며 “왕십리뉴타운 제3구역에 새로 들어설 왕십리고교(가칭)와 더불어 명문학군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