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서 뼈 수거해 비료로
강서구가 그냥 버려지는 뼈(骨) 쓰레기를 유기질 천연 비료로 만들어 재활용함으로써 ‘1석 2조’ 효과를 내게 됐다.뼈 재활용 시스템에선 먼저 음식점이 이물질 없이 뼈 조각을 종량제 봉투(전용 스티커 부착)에 담아 분리 배출한다. 그러면 5개 수집 대행사가 이를 중간집하장으로 옮기고 재활용 업체가 골분비료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갈비와 감자탕 등 뼈를 주원료로 하는 지역 1000여개 음식점과 각 가정 등에서 배출하는 뼈 조각은 연간 4000여t에 이른다. 구는 음식물쓰레기 감소로 환경오염을 줄일 뿐 아니라 소각· 매립 등 처리비용 최대 2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구는 오는 13일부터 축산 뼈 취급 음식점 중 배출량이 많은 지역 음식점 500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친다. 이어 성과가 확인되면 내년 4월부터 가금류와 수산물 취급 음식점을 포함한 전체 업소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생활에서 나오는 오염원을 가치 있게 변화시켜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가치도 창출해 나가는 사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뼈 조각의 자원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10-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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