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도 ‘드론산업 육성 조례안’ 제정 추진, 경기항공전에 드론레이싱 대회 개최방안도
드론(DRONE)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로 조종하는 무인항공기를 말하며, 군사용도로 생겨났지만 최근 무인 택배, 농약 살포, 공기질 측정, 장난감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박재순(새누리당·수원3)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무인항공기(드론)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입법예고를 거쳐 현재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하고 추진실적을 1년마다 평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드론 산업 진흥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시책을 추진할 수 있고, 드론의 저변 확대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 산업 관련 국제행사 개최, 외국인 투자 유치, 해외마케팅 등 드론 산업의 해외진출과 국제협력 사업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 산업진흥센터를 설치하거나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드론 관련 연구자에게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박 의원은 “드론 기술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드론 산업 부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도 도의회의 드론 관련 조례안 제안에 힘입어 드론을 경제파급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체험형 항공축제로 자리 잡은 경기항공전에 드론레이싱 축제를 함께 개최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부가 가치 산업인 항공산업과 연계해 드론산업 시장을 경기도가 선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40만∼5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경기항공전에 드론레이싱 대회를 축제형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드론산업 육성은 부산광역시에 비해 다소 늦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드론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한 부산시는 내년부터 ‘부산 국제 드론 전시회’와 ‘국제 드론 레이싱 대회’, ‘드론 활용 인명구조 경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드론 실용화·촉진 지원센터’와 ‘드론 연구개발 집적단지’도 만드는 등 드론산업을 부산을 대표하는 미래산업의 하나로 육성하기로 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가 도보다 앞서 드론산업 육성에 나섰다.
수원시는 지난 4월 23일 정책설명회를 열고 드론의 연구·제조·판매 기능을 한 곳에 모은 ‘드론산업 특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원시는 ‘드론산업특구’를 지정하고 드론의 연구·제작·판매·사후관리(A/S) 등 관련 기업을 유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드론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광교호수공원, 광교저수지 등 행인의 안전이 보장되고 드론 활동에 필요한 경관을 갖춘 지역을 드론비행자유구역으로 설정, 동호인들의 활동과 교육장으로 제공하고 드론경연대회, 촬영대회, 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53억 달러(6조1천700억원)에 달하며, 앞으로도 연 1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 2023년께 125억 달러(14조5천500억원)의 거대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지난달 24일 ‘제19차 정보통신기술 정책해우소’를 개최하고 국내 드론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