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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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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여성작곡가, 모던앙상블 ‘여백’ 과 29일 ‘beyond the border’ 음악회

개성 있는 6명의 여성작곡가들이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혼합된 연주단체 모던앙상블 ‘여백’과 함께 ‘beyond the border’ 라는 타이틀로 기존의 관념 틀에서 벗어나 국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넘는 음악회를 시도한다.

그 첫 번째 만남은 오는 9월 2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열리는 음악회로 국악기나 서양악기로만, 또는 혼합된 악기들로 구성된 다양한 편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날 대부분 초연으로 연주되는 김지향, 박경아, 박승영, 안희정, 이한신, 장춘희의 여섯 작품들은 국악기와 서양악기, 국악과 현대음악간의 경계뿐만 아니라 장르의 경계, 형식의 경계, 나아가 음악의 모든 경계를 넘어 새로운 소리로 청중과의 소통을 추구하려는 작곡가들의 열정을 드러낸다.

이 음악회에서는 한 명의 연주자가 바이올린과 비올라로 표현하는 도플갱어가 있고, 사방이 거울로 되어 서로가 거울속의 거울로 비춰지며 무수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거울의 방이 출현하며, 양철지붕 위로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과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 그리고 모든 것을 두드려 타악기로 만드는 빗방울이 그려내는 귀로 듣는 풍경이 펼쳐진다. 해금과 비올라가 교차하고, 피아노와 장구는 하나가 되고, 가야금과 첼로가 징과 함께 얽혀가는 각별한 만남을 시도한다. 피아노는 때때로 타악기나 현악기가 되며, 가야금은 전통 주법에 서양 발현(撥絃)악기의 현대 특수 주법들을 접목하여 국악기의 새로운 음색을 탐구한다.

또한 이 음악회에서 주목할 만 한 특색은 악장 간에 쉼 없는 연결을 뜻하는 아타카(attacca)를 모든 곡에 적용하여 전혀 다른 여섯 개의 작품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횡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품 중간 박수도, 작곡가 인사도 이 음악회에서는 생략된다. 이는 본 음악회의 기획에서부터 작곡가들이 추구해온 각자의 캐릭터를 하나의 이벤트인 ‘사건’의 얽힘으로 창안해내고 동시에 특이성으로 도약하는 경계너머로의 전환적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이렇듯 작곡가들의 다양한 시도와 더불어 한국 창작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구성된 앙상블 여백의 젊은 연주자들이 작곡가들과 서로 소통하며 이끌어내는 새로운 작품 해석과 섬세한 연주가 청중과의 신선한 교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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