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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5.8 지진 이후] 여진 공포·폭우… ‘엎친 데 덮친’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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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규모 2.4 여진… 총 350여번

피해복구 늦어져 경제 휘청
영남지역 문화재 60건 피해


‘복구 어떡하나’… 천막·그물 씌우는 지붕
18일 경북 경주의 공무원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사정동 주택가 기와지붕에 방수 천막과 그물을 씌우고 있다. 경주에는 추석 연휴 15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지진 복구작업이 지연됐다.
경주 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18일 시민들은 여전히 여진의 공포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 연휴 15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지진 복구작업이 늦어지면서 지역 주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주일 째 여진만 350여 차례에 이르고 있지만 언제 완전히 멈출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에도 오후 4시 27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2.4의 여진이 발생했다. 김모(34·경주시 황성동)씨는 “엄마들끼리 만나면 불안해서 앞으로 경주에서 계속 살 수 있겠느냐고 걱정한다”면서 “전에 없이 고층 아파트를 꺼리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지도 타격이 작지 않았다. 보문단지와 교촌마을, 안압지 등 주요 관광지에는 황금연휴인데도 지진에 집중호우까지 겹치는 바람에 평소보다 찾는 사람이 줄었다. 경주의 호텔과 리조트 등은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진에 폭우까지 겹쳐 예약이 꽉 찼던 호텔과 리조트에 빈방이 많았다”면서 “피해 복구가 늦어져 지역 경제가 휘청거린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지진으로 경주 지역에서는 담장 파손과 벽체 균열 등 재산피해가 4438건에 이르고 인명피해는 경주 31명, 포항 17명 등 경북에서만 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오전까지 응급조치 실적은 56.1%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경주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특별교부세 27억원을 확보했다. 재난특별교부세는 피해시설물 복구와 시설물 위험도 평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주 지진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중앙정부의 행·재정적인 지원책을 이끌어 내고, 경북도 차원의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지진으로 영남 지역 문화재 60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진 직후 집계한 23건보다 크게 늘었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과 첨성대(국보 31호), 경북 군위 아미타여래삼존석굴(국보 109호)을 비롯한 국보·보물·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 36건이 포함됐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6-09-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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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