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창의적인 해법이 서울에 모였다. 전 세계 91개국에서 출품된 1204개 디자인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경쟁한다.
서울시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서울디자인위크’를 개막하고 오는 25일까지 12일간 서울 전역에서 디자인 축제를 펼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디자인 레시피(The Design Recipe)’를 주제로 전시와 페어, 콘퍼런스, 마켓 등을 진행한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내외 디자이너, 디자인기업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7회를 맞은 ‘서울디자인어워드’에는 역대 최다인 91개국 1204개 프로젝트가 출품됐다. 일상 속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디자인을 발굴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첫 회보다 출품 규모가 약 16배 늘었다. 최종 대상은 TOP10 프로젝트 발표와 심사위원 평가, 시민투표 등을 거쳐 선정된다. 후보작에는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인공 산호초와 의료 취약지역 신생아용 보온기,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이동정보 공유 플랫폼 등이 포함됐다.
올해 신설된 ‘ESG 디자인임팩트상’에는 시니어, 여성 등이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오픈AI 코리아와 현대자동차, 파타고니아 코리아, 풀무원, 쌤소나이트 코리아 등 국내외 7개 기업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디자인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서울디자인콘퍼런스에서는 순환디자인과 인공지능(AI),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디자인의 역할을 살펴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서울의 도시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한 브랜드 육성 방안과 세계 시장에서 K-디자인의 경쟁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축제는 DDP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장된다. 동대문·성수·연희·서촌·압구정 등 5개 권역의 디자인 명소 150곳을 연결하는 ‘서울 디자인 로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디자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DDP 야외 팔거리에서는 16~18일과 23~25일 디자인마켓이 열려 200개 판매자가 리빙소품과 일러스트, 패션잡화 등을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도전이 산업의 성장과 시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을 세계적인 디자인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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