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동’ 4개월간 복지사 지속 증원
6489건 서비스… 정기 방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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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일1동 주민센터의 복지플래너와 직원들이 김복순(가명) 할머니 집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강동구 제공 |
서울 강동구 명일1동 주민센터의 한 직원은 김복순(69·가명) 할머니 집을 방문한 날을 잊지 못한다. 집안 곳곳은 폐옷가지, 잡화와 재활용품들로 발 디딜 곳이 없었다. 일찍이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 없이 홀로 살며 오랜 세월 세상과 벽을 쌓아 왔다는 게 그대로 느껴졌다. 하지만 직원들의 반복된 방문은 김 할머니 마음의 문을 열었고, 4t가량 집안 가득 쌓여 있던 쓰레기도 치울 수 있게 됐다. 따뜻한 주민센터 직원의 관심과 손길이 김 할머니의 보금자리를 새롭게 변화시킨 것이다.
강동구의 복지가 촘촘하고 탄탄해지고 있다. 강동구는 10일 “지난 7월11일 지역 18개 동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시행한 지 4달 만에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등 복지인력 90명을 충원했다”면서 “마을 내 위기가정과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행정을 위해 인력 증원에 힘쓴 결과다.
복지인력의 복지·건강 대상 방문은 지난 10월까지 6489건에 이른다. 복합적인 문제를 지닌 돌봄 가구를 발굴해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67가구다.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는 함께 정기적으로 각 가정 방문, 안부 전화 등으로 소외계층을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복지서비스 연계를 돕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11-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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